운동장 김여사 논란.. 어휴
아아 어찌 이런 일이...
제가 다 아픈 것 같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얼마 전에 등산을 다녀오다 고속도로가 밀려 정차해 있는데 뒷 차량과 충돌한 사건이 있었는데...
저희 차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2채널이라 뒷면도 촬영가능)을 보니 태연하게 전화 받고 오시다가
쿵 하고 박으시더군요... 브레이크 밟고 있었음에도 차가 꽤 많이 밀릴 정도로 박았습니다.
어쨋든 사고 당시에 40대 초반 쯤 되어 보이는 여성 분이 내리시는데 너무 당당하셔서
저희가 당황해 했더랬죠..
이제 초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뒤에서 놀래서 쳐다보고 있길래
아주머니 보자마자 '에고.. 애들이 많이 놀랬겠습니다.' 라고 말까지 했는데
그말 무색하게 역으로 화를 내시길래 많이 당황했죠...
힘든 산행으로 행색이 누추해져 있어서 인지 별볼일 없이 돈 뜯어 먹는 사람처럼 보여서 그랬을까요?
분명 운전에 대한 상식이나 순발력, 대처 능력이 성별에 의존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10년 넘게 운전해 오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몇번 났었는데 (제 과실은 대학 다닐때 주차장에서 한번 범퍼 찌익 ㅠㅠ)
이상하게 그때마다 말도 안될 정도로 황당한 사고의 경우 가해차량 운전자는 전부 여자 분 이었습니다.
운전에 대한 매너나 사고 시에 필요한 적절한 대처도 생각하지 않은 채 자기 잘못을, 그 상황을 어떻게 회피해야 할지
하는 생각부터 하는구나 하고 느낀 적이 여러번...
여성 운전자들에 대한 나쁜 편견.. 과연 편견일 뿐일까요?
준비되지 않은 운전자에게 찍어내기 식으로 면허를 발급하는 행태부터 바로 잡아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군필자들이라면 다들 아실 겁니다. 차량사고가 총기사고보다 훨씬 많고, 단순 사고숫자 보다도 사용집단에서의
사고 및 사망률 역시 차량사고의 경우가 훨씬 높다는 것을요.
총이 차량보다 살상률이 낮고 안전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살상을 위한 도구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살상을 위한 도구도
충분한, 집중적인 안전 교육으로 불안함 없이 사용이 되는데, 본래 목적이 운송수단인 자동차는 왜 이렇게 사고, 사망률이
높은 걸까요?
차량 보유수의 증가로 인한 혼잡, 차량 오작동 등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미비한 안전 교육 때문일 겁니다. 차량 운행이야 오토차량의 경우에는 초등학생도 몇번 연습하면 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쉽습니다. 총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조준하고 방아쇠를 잡아 당기면 유치원생도 사격이 가능할 정도로 쉽습니다.
도구를 씀에 있어 중요한 것은 작동시키는 사용법이 아닙니다. 이는 어떤 분야나 마찬가지 입니다. 어려워 보이는
법학이나 의학 공학 및 기타 산업 분야에서도 일반적인 상황하에서의 대처는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고 이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한다면 할 수 있는 이런 전문분야에 특허(면허)를 주면서 진입장벽을
두는 이유는 왜 일까요? 바로 위험이나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차량 역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어처구니 없는 사건 사고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닙니다.
사고 사망률 Top의 자리를 늘 고수하고 있는 이 교통사고라는 양반은 애초에 돌발적으로 어쩌다 한번 발생하는 사고에
대한 너무 안일한 인식 때문에 생겨난 것은 아닐까요?
선술한 바와 같이 어떤한 분야든, 도구든 사용법, 활용법 자체는 누구나 배우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 한번
일어날 수 있는 극한 상황이나 돌발 사고에 대한 대처 능력을 기르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아닐까요?
운전 면허 역시 기능시험, 주행시험이나 대충 통과시키기 보다는 군대 훈련소의 총기 교육이 그러하듯, 안전 교육에
가장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할애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술이 깨지 않아 두서 없는 포스팅을 한 것 같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